류호정 의원의 복장관련 뉴스를 보면서 문득 ‘국회의원의 권위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권위’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이다. 생각해보면 권위라는 것은 ‘신뢰’,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타인을 통솔하여 이끌어가는 힘이 생길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들을 대표해서 나랏일을 하라고 국민들이 뽑은 직책이니 당연히 ‘국회의원’이라는 직함에서부터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표로 증명된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권위’가 주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권위를 복장에서 따진다? 그들이 생각하는 권위란 무엇인가? 국민들을 통솔하여 이끌어가는 것에 겉으로 보이는 복장이 아닌, 행동과 능력 그리고 인간됨됨이로 그 신뢰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
류호정 의원의 복장으로 권위를 따지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류호정 의원의 복장으로, 국회의원이라는 직함으로 휘두르던 공고한 권력의 벽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 두려운 것은 아닌가? 그 구멍으로 혹여나 그 권력의 벽이 무너져 자신의 부족한 신뢰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 두려운 것은 아닌가?
본인은 류호정 의원의 복장이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변화를 만드는 전환점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반가웠다. ‘국회가 장례식장은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당당함. 그렇다. 관습적으로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이 모두 옳지는 않다는 것을 이젠 국회도 느껴야 한다. 국민들의 인식변화를 가장 먼저 예민하게 느껴야할 국회이다.
이젠, 변하자 국회여! 학생들을 대표하여 학생의 목소리로 학교일을 할 수 있도록 학생대표를 뽑은 것처럼, 국민들을 대표하여 국민의 목소리로 나라를 이끌어가라고 국회로 보냈을 뿐 당신들도 국민의 한 사람임을 잊지 말고 국민들이 쥐어주는 권위를 권력으로 휘두르지 않기를 바란다. ‘류호정 의원의 복장’이 겉치레를 중시하는 관습적 권위주의를 깨뜨리는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동네연구소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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