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우리동네30분의원 정혜진 페이스북
호야(Hoya)는 10년 만에 꽃을 피운단다. 그 호야가 진 자리 남아있는 씨앗 주머니가 별 같다. 호야를 피운 곳은 마포구 대흥동의 우리동네 30분의원이다. 꽃 핀 기념으로 모이자 했는데 꽃은 지고 별주머니만 남았다.
한 생명이 싹 터서 우리에게 오는 여정과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30분 진료란 진료를 넘어선 그냥 삶과 삶의 마주함이겠지. 그 중 아주 적은 부분 약물 도움이 필요할 테고, 대부분은 몸에 새겨진 지난 날의 흔적을 바라보는 것. 10년을 바라보듯 찬찬히 마주하면 말없이도 눈물이 비칠 것 같다.
꽃 진 자리 별주머니 속 아가야. 다시 네가 심겨지고 태어날 때 온 우주가 나서서 환하게 축복하기를. 호야.. 호오야..
우리동네연구소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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