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기] 2020년 7월
언제부턴가 새해에 목표를 세우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올해는 무슨 해니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훈계를 이어 해마다 새해 첫 날 한 해의 목표를 정하고 수첩에 쓰고 중간중간 점검하며 열심히 살았다. 쥐띠해는 쥐처럼, 소때해는 소처럼,...
언제부턴가 새해에 목표를 세우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올해는 무슨 해니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훈계를 이어 해마다 새해 첫 날 한 해의 목표를 정하고 수첩에 쓰고 중간중간 점검하며 열심히 살았다. 쥐띠해는 쥐처럼, 소때해는 소처럼,...
사진출처: 우리동네30분의원 정혜진 페이스북 호야(Hoya)는 10년 만에 꽃을 피운단다. 그 호야가 진 자리 남아있는 씨앗 주머니가 별 같다. 호야를 피운 곳은 마포구 대흥동의 우리동네 30분의원이다. 꽃 핀 기념으로 모이자 했는데 꽃은 지고...
지난 해, 노란 국화꽃 화분 두 개가 연구소에 들어왔다. 꽃은 노랗게 만발했고, 꽃이 지자 줄기도 같이 말라갔다. 갈색 빛으로 말라가는 줄기들을 잘라내고, 잘라내고, 잘라내고. 결국 한 개 화분은 모두 말라버렸다. 남은 한 화분에서는 여전히 한...
# ‘할머니’의 꿈 “우리는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장혜영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말이다. 발달장애인 동생의 탈시설기를 영화로 찍었던 사람, 얼마 전 국회에 의원으로 입성한 그가 감독이던 시절 연사로 참석했던 강연회...
벌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일용직 노동자입니다. 제가 현재 하고 있는 노동은 건설 현장의 소음이나 먼지가 외부로 확산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는 일입니다. 주요 작업이 쇠파이프를 다뤄야 하는 일인데 요즘 같은...
[논평] 시민 의견 묵살하고 소래산 민자터널 협약한 시흥시장 규탄한다 15일 오후 2시, 임병택 시흥시장은 ㈜현대산업개발과 시흥~서울 간 연결 민자유료도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목), 12일(금) 양일에 걸쳐 시흥~서울 간 연결...
바다가 가고 들판이가 부쩍 혼자 있으려고 하고 자주 울고 다닌다. 아마도 고양이 우울증인 것 같단다. 이러다 들판이까지 떠날 것 같아 정신을 차렸다. 들판이 생일 후 한 달 만에 아기 고양이가 놀러 왔다. 입양처를 찾고 있고, 아직 이름이 없는...
▶ 소래산땅굴터널반대 블로그로 보러가기 https://blog.naver.com/lovemtsorae/221998351891 #시흥시 #소래산 #민자사업 #민자도로 #민자터널 #광역교통부담금 #서해안로 #기후위기 #미세먼지 #시흥시생태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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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시흥시로 처음 이사를 와 살게 된 건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던 2009년이었습니다. 고양시의 구석진 마을 야트막한 산자락 바로 아래에 있는 집에서 개구리와 맹꽁이가 밤새 울어대는 그런 동네에서 살다가, 그 작은 마을 한 가운데...
2018년 10월 16일. 들판이가 집에 온지 1년이 되었다. 들판이를 데려온 부부를 초대하고 생일 파티를 해 주었다. 들판이가 선물 받은 장남감을 바다가 독차지하고 한참을 놀았다. 평소 들판이에게 양보만 하던 바다가 신나게 놀아서 가족사진도...
내가 살던 고향마을에 3년 연속 흉년이 들어 집집마다 빚더미를 안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 아빠는 집안의 농사일은 제쳐두고 집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으로 석산일(금덩이를 캐는 일)을 다니셨고, 그 때문에 엄마는 시부모를 모시고 4남매 자식들을...
2017년 10월 16일 바다 때문에 마루를 뜯어냈던 주인장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양이를 구조해왔다. 너무 작아 놀랐다. 안 좋은 생각이 들어, 첫날은 거실에서 혼자 재웠다. 밤새 우는 소리에 다음날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았다. “밤새...
나는 꿈이 많은 아이였다. 경찰이 되고 싶었고 군인이 되고 싶었고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변호사가 되고 싶었고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고 화가가 되고 싶었고 뛰어난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었다. 나는 수많은 꿈을 가지고, 그 꿈들을 이루기 위해 한순간도...
우리동네연구소에서 함께하고 있는 '서울~시흥간 연결 민자유료도로 반대대책위'에서 발행한 논평입니다. 소래산 터널 OUT!
수술 후 일주일 동안은 넥칼라를 하고 있으라고 했으나, 불쌍한 마음에 하루 전에 풀러 주었더니 수술 부위를 핥다 그만 피가 묻어 나왔다. 수술한 병원에 전화했더니, 심하지 않으면 하루는 지켜보라며 안심을 시켰다. 그런데, 내가 안심이 안 되어...
2017년 1월. 고양이(바다)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나는 결혼 생활 20년 동안 남편에게 강아지가 키우고 싶다는 얘길 들었지만, 한 번도 동의한 적 없다. 그런데, 갑자기! 임시보호소에서 다른 고양이에게...
지난 여름 아이들과 망고를 맛있게 먹고 씨를 버리려 씻고 있었다. 망고 지름만큼 커다란 씨앗에 붙어있는 살을 마저 씻는 동안, 커다란 잠자리 날개 같은 씨방 안에 웅크린 강남콩 같은 씨앗이 햇빛에 비쳐 보였다. 그 모양이 태아와 같아 차마...
<크립 캠프(crip camp)>라는 영화를 보았다. ‘캠프 제네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유로웠다. 캠프에서는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뭐든 할 수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제공되었다. 수영하고, 야구하고, 공을 차고,...
우리동네연구소의 <꿈틀대기>가 시작합니다. <꿈틀대기>는 ‘생각이나 감정따위과 자꾸 일어난다’는 뜻으로 우리동네를 살고싶은 동네로 만들고 싶어하는 회원들이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들을 적은 글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