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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기] 신념, 삶, 그리고 나

1985년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방송부 연합회에서 알게 된 한 여학생이 환경보호를 위해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비누로 머리를 감고, 식초로 린스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나도 바로 실천으로 옮겨 지금까지 비누로만 머리를 감고 있다. 처음...

[꿈틀대기] 생명의 무게를 느끼며

그때가 시작이었다. 2017년 9월 신나고 유익한 갯골생태공원 축제장에서 나눠준 장수풍뎅이 애벌레 한 마리를 받아 들며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과정을 귀담아 듣고 아이들(5살 아들, 3살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800㎖ 정도의 투명하고...

[꿈틀대기] 청소를 하자, 청소를 하자

Q.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언제? : 부당한 일을 겪거나 목격했을 때 곤란한 나날들이 한 풀 지나간 이후로 나는 화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고 바닥이 깊지 않은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만나지 않아도 좋았을 사건들이었으나 지금 눈 앞에...

[꿈틀대기] 안부

‘요즘 어때?’라는 물음보다 더 식상한 물음은 없다. 심심하고 멋쩍으니 이야기나 하자고, 난 들을테니 네가 이야기좀 하라는 것 같다. 이야기하는 수고를 오로지 남에게 맡기는 거 같아 미안해지기도 한다. ‘알면서 왜 물어’, ‘늘 똑같지 뭐’,...

[별빛일기] ‘진’이라는 이름의 의미

오늘은 아이가 태어난 지 148일째 되는 날이다. 이는 김종철 선생님이 세상을 고하신지 148일이 되었다는 것을 이르기도 한다. 2020년 6월 25일 오후. 아내가 분만실에서 5분 간격으로 진통을 하고 있었고, 나는 초조하게 옆에서 손을 잡고...

[꿈틀대기] 전태일 50주기에 다시 보는 여공들의 이야기

2020년 11월 13일은 노동자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분신한지 50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전태일이 분신한 1970년은 탈식민과 분단이라는 배경 속에서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주도한 압축적인 산업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고강도의...

[꿈틀대기] 미지의 길

폭풍우가 오고 있다. 기다리던 단비를 포함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거센 바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바람과 함께 많은 것들이 날아가고, 상처로 남을 것이다. 변화가 오기 전 혼란. 나는 침묵으로밖에 이 폭풍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알림] 2020 우리동네연구소 총회 결과

2020년 10월 15일(목) 우리동네연구소 총회는 잘 마쳤습니다. 총회에서는, 지난 활동과 회계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사업과 활동을 논의하며, 앞으로 2년 동안 좀 더 앞에서 활동을 전개할 대표와 운영위원 그리고 사업과 회계를 감사할...

[꿈틀대기] 느리게 버스 가다

차창으로 정류장 벤치에 앉은 남자가 목도리를 감는다. 언젠가 광고영상으로 잠시 봤지만 기억하지 못했던 매듭묶기를 눈 앞에서 보다. 오! 가을날 득템했다. 일상에 큰 변화가 있었는데 어찌보면 버스 노선에서 정류장 하나 지난 것일 수 있다. 적어도...

[꿈틀대기] 설운 날의 레시피

"새 것보다 낡은 게 좋아" 전부터 그랬다. 비싸게 주고 산 새 옷보다 횡재가로 산 구제옷이 더 편하고 좋았다. 새로 산 헌 옷을 조물조물 손빨래하고서 옛 방식으로 만들어진 옷의 섬세한 마감을 가만 보고있으면 옷도 내가 준 두 번째 삶에 만족하는...

[안내] 우리동네연구소 회원총회 (10/15, 목, 19:30)

[우리동네연구소 총회 안내] 오는 2020년 10월 15일(목) 저녁 7시 30분 우리동네연구소 회원 총회가 있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 후 맞이하는 첫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참석해주셔서 우리동네연구소 제2기의 시작에 많은 의견과...

[안내] 새 공간에 자리잡는 우리동네연구소(개봉박두)

안녕하세요! 9월 26일(토)에 우리동네연구소가 이사를 했어요. 이삿짐을 맞이하기 전 열심히 공간을 정비하고, 이삿짐을 들인 후에도 열심히 공간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 생각보다 이곳 저곳 정리하고 손볼 곳이 많아서 10월 중순께 여러분들...

[꿈틀대기] 같이 살자

9월의 첫 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동네 버스정류장 근처, 노란 안전선의 경계에 힘들게 앉아 있는 새 한 마리를 보았다. 길가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시흥시청을 검색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야생동물보호협회로 연결해주었다. 전화를 거니 혹시 비둘기가...

[꿈틀대기] 코로나돈

엄마에게서 ‘코로나돈’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엉뚱하게도 이구아노돈이 생각났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도마뱀의 한 종류인가 싶었지만, 금방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지난번 얼마씩 받았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요. 왜 그렇게 바꿔...

[꿈틀대기] 우리동네연구소 분들께

안녕하세요. 반이누나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천동 주민 ‘반이누나’입니다. 비오는 날 등교 길에 만난 고양이, ‘반이’ 누나로 산 지 8년째구요. 사실 남자사람 동생도 있습니다. 갑자기 웬 편지냐하면, 원래 쓰고 싶은 주제가 있었는데, 너무 늦게...

[꿈틀대기] 선과 악의 경계

* 이 글에는 성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기독교리를 전하기 위함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1. 구약성서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뽑으라면 ‘미슈파트’와 ‘쩨다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정의’, ‘공의’, ‘옳음’, ‘바름’ 등으로 옮길...

[꿈틀대기] 류호정 의원의 원피스,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렸다?

류호정 의원의 복장관련 뉴스를 보면서 문득 ‘국회의원의 권위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권위’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이다. 생각해보면 권위라는 것은 ‘신뢰’,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타인을 통솔하여 이끌어가는...

[꿈틀대기] 어머니의 또 하나의 사랑, 차가운 사랑

곰의 모성애는 인간보다 더 깊고 따뜻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 것이 두 살쯤 되면 어미 곰은 새끼 곰을 데리고 산딸기가 있는 먼 숲으로 간다고 합니다.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산딸기밭이지요. 어린 새끼는 산딸기를 따 먹느라고 잠시 어미 곰을...

[꿈틀대기] 보행도시 시흥을 꿈꾸며

이번 꿈틀대기도 다시금 시흥으로 이사 오던 때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시흥으로 이사 오기 전, 살고 있던 고양시 아주 작은 마을 한 가운데 개구리와 맹꽁이가 밤새 울어대며 살아가던 곳을 파헤치고 3,000㎡가 넘는 공장을 세운다고 콘크리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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